요즈음 우리 사회는 급속한 성장으로 인하여 다양한 갈등이 전국 곳곳에서 표출되고, 갈등과 갈등이 또 다른 갈등을 낳아 고통을 겪고 있는지가 오래되었다. 최근에는 새로운 갈등요인들까지 생겨나면서 선진화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한국의 사회갈등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한국이 ‘갈등공화국’이 되고 있다. 지역, 이념, 세대 갈등 등이 장기간 나타나고 있고, 최근에는 성별/젠더 갈등도 극심해지고 있다. 사회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데에는 사회갈등을 정치권에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정치권에서 사회갈등을 이용하는 데에는 선거제도와
반포지효(反哺之孝)라는 말이 있다. ‘까마귀 새끼가 자란 뒤에 늙은 어미에게 먹을 것을 물어다 준다‘는 뜻이다. 그런데 현실을 보면 부모 알기를 우습게 아는 일들이 비일비재하여 인간이 까마귀 새끼만도 못한 일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나는 것을 볼 떼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다. 노인학대 실태를 조사했더니 40.9%의 가해자가 아들이었고, 딸이 15.4%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조선 중기의 학자 이이 선생은 “인간이 지을 수 있는 죄가 3천 가지가 있는데, 그 중 가장 큰 죄는 바로 불효하는 죄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나라마다 아동보호제도가 존재한다. 특별히 태아를 포함한 아동의 안전한 양육과 발달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포괄적인 규정하고 있다. 사회제도의 한 개념으로써 폭력, 착취, 방임, 유기, 질병, 빈곤으로부터 아동을 보호하고 아동의 권리를 향상시키려는 국가의 법과 제도 아래, 민간의 보호 참여와 활동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러한 제도는 아동의 취약성과 잠재적 위험에서 보호받을 권리가 보장되어야 하며, 정부의 책임이 또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아동 보호에 있어 그 예방이 최우선시 되어야 하며 다른 사회 체계와의 상호작용이 중
얼마 전 감사원 감사에 의해 지난 정권에서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통계조작이었던 것이 밝혀졌다. 집값, 소득, 분배, 고용 등 국가운영의 기본이 되는 각종 경제지표가 청와대와 관련 부처의 압력에 의해 조작되었다고 한다. 정권에 비협조적이었던 통계청장이 하루아침에 경질되었다. 후임에 경제수석비서관의 후배가 임명된 일도 있고, ‘좋은 통계로서 보답하겠다’라는 알 수 없는 말도 있던 것을 기억한다면 어느 정도 예측되었던 일이다. 고대 국가에서부터 통계는 국가운영의 기본이다. 통치에 필요한 징세와 징병을 위해서 인구조사와 토지대장이 작성되어왔
나는 가끔씩 저녁나절 산책을 하면서 나에게 물어본다.지금 사람으로 살고 있는가 아니면 인간으로 살고 있는가?때로는 사람으로 살고 싶어 홀로 산속에 들어가 사는 나는 자연이다라는 TV프로그램을 동경어린 시선으로 흠모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세상살이에 지쳐 회피하듯 산속생활을 꿈꾸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산책길의 발걸음이 무겁기도 하다.사람으로 살아가는 삶은 저혼자의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면 된다.사람과 사람으로 인해 부딫히고 갈등하면서 속앓이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굳이 대인관계의 소통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없다.하지만 인간
비타민은 크게 지용성 비타민과 수용성 비타민으로 구분한다. 지용성 비타민은 지방에 잘 녹는 비타민으로 A, D, E, K가 있으며, 물에 잘 녹지 않고, 수용성 비타민은 물이 잘 녹는 비타민으로 C와 B2가 있으며, 기름에 잘 녹지 않는다. 지용성 비타민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비타민A는 피부 및 머리카락 건강유지, 신체의 면역력 강화, 항산화제 역할을 하며 눈의 건강 유지 등 야맹증(밤에 잘 안 보이는 증상-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을 들어갈 때 사물을 분간하기 어려운 증상), 안구건조증(눈물의 증발과 부족에 의해 눈
현행법상 부모가 자식에게 세금 없이 물려줄 수 있는 현금은 5천만 원 이내로 정하고 있다. 1억 원을 증여받은 경우 5천만 원 공제하고 5천만 원에 대한 10%, 5백만 원을 세금으로 내야한다. 물론 공제를 받는 부분이 있다고는 하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증여기간을 10년으로 제한하고 있어 10년마다 5천만 원씩 증여하면 세금을 피할 수는 있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의 증여세 면제한도액도 배우자 6억, 직계존속, 직계비속 5천만 원으로 10년째 변하지 않고 있다.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는데, 우리 생활수준도 크게 변화하고 주택
유독 많은 비를 쏟아부었고 무더웠던 여름은 이제 꼬리만 살짝 남았을 뿐이다. 한낮의 불더위는 아직 기세등등하지만, 구월에 접어들고부터 아침저녁으로 살갗에 닿는 바람의 결은 제법 서늘하다. 가을이 성큼 다가오면서 식물들의 삶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해졌다. 부지런히 종자를 맺고 다음 삶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행해지는 식물들의 생존을 위한 고투는 자못 숭고하게 느껴진다.“우둔하고 무뚝뚝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엉뚱한 행동이나 생각 또는 그런 행동이나 생각을 하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을 ‘뚱딴지’
어느새 길은 후미부근이다. 이리도 심심할 수가 없다. 울퉁불퉁 했어도 예전에는 이 길이 참 정다웠다. 그럼에도 여전히 낚시꾼들에게는 믿음을 주는 곳인가 보다. 심심찮게 낚시꾼들이 눈에 띄었다. 이곳도 어느새 편리함과 깨끗함으로 바뀌었다. 그나마 구불구불한 길에서 위안을 삼아야 할까. 음성은 유난히도 저수지가 많기로 유명하다. 마을마다 저수지를 한 두 개씩은 품고 있는 곳이 음성이다. 그래서인지 홍수도 가뭄도 비껴간다. 오늘은 육령리 저수지를 찾아 왔다. 음성읍을 벗어나 금왕으로 들어서는 경계에 있는 저수지다. 육령리 저수지는 삼형제
언제부터 ‘기분상해죄’는 일상이 되었다. 주문한 음식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별점으로 응징하고 자신의 아이 기분을 나쁘게 했다는 이유로 아동학대로 신고하고 친절하지 않다는 이유로 민원을 넣는다. 법보다 기분이 먼저다. 내 기분을 위해 법을 어기고 내 기분을 위해 가짜 뉴스를 만든다. 그래서 누군가 바른말을 하면 내 기분을 상하게 했으니까 상대에게 모욕감을 준다. 문제는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당연하다 여긴다. 그들은 말한다. 그러니까 내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 되잖아.나 역시 그런 사람들의 부류였다. 약간의 과대망상도 있
'트롤리'란 무엇일까? 멈추지 않는 차가 좁은 길을 달리고 있다. 길이 둘로 갈라진다. 그런데 한 쪽 길에는 다섯 사람이 서 있고, 다른 쪽엔 한 명이 서 있다. 이때 차 운전자는 어떤 길로 운전해야 할까? 흔히 한 사람이 서 있는 길로 운전하는 게 상식적 판단이다. 그런데 그 한 사람이 운전자 가족이거나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상황을 '트롤리'라고 극중에서 주인공 딸인 '윤서'는 설명한다.이 드라마는 필자가 우연히 아내와 함께 본 드라마다. 이 드라마에는 이제 중년 이미지를 조금씩 보이는 여배우 '김현주' 씨
제헌절은 대한민국 헌법을 제정공포(制定公布)한 날로 소중한 국경일이다. 대한민국 헌법(憲法)은 1948년 7월17일 제정(制定7.12) 공포(公布7.17)되어 총 9차(1987.10.29.대통령직선제,5년 단임, 9차는 국민투표로 개정)에 거쳐 개정되었으며 2023년 금년으로 75주년이 되었다. 제헌절은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지 3년 뒤인 1948년 총 선거를 실시하여 국회의원을 뽑았다. 여기서 뽑힌 국회의원들이 모여 1948년 7월 17일 헌법을 만들어 자주독립의 떳떳한 민주국가임을 세계에 공포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얼마 전 정부는 국가물관리위원회를 통해 지난 문재인 정부 하에서 있었던 4대강 보(洑)의 해체·개방 결정을 취소하기로 하였다. 4대강 사업만큼 오락가락한 정책이 있었나(?) 싶다. 지난 정권의 잘못된 정책으로 3,576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였다. 일견(一見) 4대강 물관리와 같이 중대한 사업에 대해 이러저러한 논쟁과 정책변경은 어쩌면 우리나라 민주정치 체제가 정상적 작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징표일 수도 있다. 국가의 핵심 하천관리를 결정짓는 정책이 어느 일방에 의해 결정된다면 이것이야말로 망조(亡兆)가 아닐 수 없다. 이번 4대강 사
이번 지면에서는 우리 딸이 대중에게 소개하기 위해 쓴 입양이야기를 기고하고자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지금부터 저의 입양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저는 생후 2개월 때 현재의 부모님께 입양되어 어렸을 때부터 “너는 입양아야!”라는 말을 부모님께 들으면서 자랐습니다. 처음에는 그 말도 흔한 말이 아니라 어려웠지만 틈만 나면 얘기해 주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부모님께서 어릴 때부터 자신이 입양아라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되고, 숨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어
개발!이 주제가 시대적 흐름이고 발전이요, 성장이라는 의미로 미화되던 시대는 끝났다.조화로운 발전과 균형적 개발이 요구되는 것이 지금이다.충청북도 음성군 금왕읍 육령리는 음성군민의 정기가 서려있는 부용산 자락에 위하며 관내에서 자연 파괴를 피하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는 지역이다.이 청정지역에 산을 깍아 산업단지를 조성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대소 맹동 등 서부지역의 대부분이 산업단지로 바뀌었거나 현재 단지 조성을 위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이것도 부족하여 지역사회의 상징적인 산, 부용산 자락을 산업단지로 조성한다! 말도 안 되는 일이다.
한국인의 행복 수준이 세계 최하위권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3월 발표한 '세계 행복 2023'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행복 수준은 57%로, 세계 32개국 중 31위에 그쳤다. 32개국 평균인 73%에도 한참 못 미쳤고 한국보다 행복도가 낮은 나라는 50%를 기록한 헝가리뿐이었다.흔히들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고 한다. 어떤 상황이나 조건 때문에 행복하고 불행한 것이 아니고, 자신의 마음가짐이 행복과 불행을 결정한다는 말인 것 같다. 천하를 정복하고 호령했던 나폴레옹은 자기 일생에
2011년 스웨덴 칼스코가시의 공무원들은 성평등 지침에 모든 정책을 성인지 관점에서 재평가해야 했다. 이 잣대에 의해 정책 하나 하나가 평가 받는 동안 한 공무원이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적어도 제설 작업만큼은 성인지 관점으로 볼 문제는 아니겠지라고 말했다. 당시 칼스코가시의 제설 작업은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주도로에서 시작해서 인도와 자전거 도로에서 끝났다.그러나 그것은 각각 다른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남자와 여자의 이동 성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여자들은 국적과 상관없이 남자들 보다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향이 높다고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몽글몽글 피어나는 날은 왠지 그곳을 오르고 싶다. 날이 좋은 날이라면 음성의 먼 곳까지 훤히 볼 수 있는 그곳은 음성에서 가장 높은 산인 가섭산에 자리한 천년 고찰 가섭사다. 가섭산은 해발고도 약 700여 미터에 달하는 산이다. 그 중 가섭사는 600고지에 자리해 음성의 풍광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사찰이 워낙 높은 지대다 보니 어느 날에는 구름이 절보다 밑에 있어 신선이 된 듯 착각이 들기도 한다. 불교 신자임에도 바쁘다는 핑계로 절을 잘 찾지는 않는다. 마음이 신산할 때나, 초파일에만 찾는 게 고작이다.
부용산은 금왕의 정신이고 자존심이다. 금왕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들은 누구나 동쪽의 부용산을 마음에 품고 어린 시절 꿈을 키웠을 것이다. 부용산이 얼마나 소중한 산이었는지는 무극에 소재하는 학교의 교가를 보면 알 수 있다. 1906년 개교하여 100여년이 다 되어 가는 무극초등학교 교가 첫 구절이 “부용산 돋는 햇님 웃는 얼굴로”시작한다. 그로부터 40년 후 1946년에 개교한 무극중학교 교가 첫 구절도 “부용산 돋는 햇빛 가슴에 안고”로 시작한다. 또한 1969년 개교한 충북반도체고등학교 교가 첫 구절도 “부용산 정기어린 보람의 터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면서 간간히 소나기가 잦아지더니 장맛비까지 퍼붓고 있다. 가뭄을 해갈해줄 비는 반가움이다. 농작물이 땡볕에 타 들어가는 것만큼 가슴 아픈 일도 없다. 시들시들 말라 비틀어져 가는 상추며 고추, 토마토, 오이, 수박등의 농작물을 바라보는 심정은 참담하다.옛 선조들이 오죽하면 기우제를 지냈을까 싶다.가뭄에 단비라는 표현을 써가면서까지 갈증을 해소하려는 열정은 인간의 의지로 될 수 없음을 우주조화의 창조주께 기원하는 의식이기도 하다.하지만 비가 가뭄을 해소하고 남을 만큼 쏟아진다면 이는 더 큰 재앙을 안겨오기도 한다